다시 찾은 사파 그리고 무캉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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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사여행기

다시 찾은 사파 그리고 무캉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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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도래샘 작성일17-10-06 03:36 조회17,631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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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을 오기전 시골에 계신 어머니를 찾았다. 

10일간의 추석연휴라 용돈도 드리고 추석에 가지 못함을 알리기 위해서였다. 

긴 연휴기간이면 늘 가족행사에 참석하지 않았으니 이번에도 당연히 꾸중은 들었지만 사파를 생각하니 가슴 설렜다.

 

나에게 사파는 그리움이 존재한다. 소수민족의 생활이 빈곤해서가 아니다. 

가난함을 극복하고 지혜롭게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에서 우리 부모세대의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의 국민소득은 2천불로 우리나라 70년대 말 수준이다. 

하지만 그들은 1만불시대의 문명을 누리며 살아가고 있다. 

그렇기에 그들이 느끼는 상대적 빈곤감은 더 클 수 있겠지만 삶은 풍요롭고 현명하게 느껴진다.

 

사파를 떠나 처음 찾은 무캉차이에서 나는 마음을 빼앗기고 말았다. 

궂은 날씨속에서 반나절의 햇볕은 나를 무척 기쁘게 했다.

무캉차이는 많은 관광객이 찾는 사파보다 아직 원시의 순수함을 간직한 곳이다. 

수천의 계단으로 만들어진 라이스테라스는 멋있다는 생각을 넘어  경이롭기까지 하다. 

수천년을 거쳐 일궈낸 농토는 소수민족의 위대함에 다시한번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주요 뷰포인트에서 그들은 우리를 격한 반가움으로 맞이한다.우리는 곧 그들의 삶을 이어가게 하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지난 2월 찾았을 때 나는 측은지심으로 바라봤고 그들의 삶을 피사체의 대상으로 봤다면 이번에는 그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있는 그대로 담으려 노력했다.

좀더 가까이 다가가 소통하지 못한것이 아쉬움으로 남을 뿐이다. 

그들도 언젠가는 관광객을 통제하며 계산된 생활속에서 순수함을 잃어가겠지만 그 누구도변화되어가는 삶의 방식을 탓할 자격은 없을 것이다.

 

사파를 거쳐 무캉차이를 떠나면서 다시 찾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때는 그들과 소통하며 진정한 내면의 삶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길 기대해 본다.

 

 

2017. 10. 5. 무캉차이를 떠나면서

 

 

PS : 위 사진은 카메라 LCD 영상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였습니다.

 

댓글목록

엔젤투어님의 댓글

엔젤투어 작성일
에고
답글을 달았는줄 알았는데

이제사 답글을 답니다.

지난 며칠전 다녀온 마캉차이
여전히
또 다른 모습을 보여 주었으며 색다른 경험으로 새겨졌으르라 생각합니다.

다음 무캉차이에서 또 뵙겠습니다.

법안님의 댓글

법안 작성일
시골의 모습
밝은 웃음이 오히려 여행자를 기쁘게 하네요..
그저 순박하고, 외지인들에 대한 거부감이 없이 받아 들여주는
그분들의 사랑의 노래에  다시금 귀 기울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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